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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마움 속에서 배움을 찾다, 2018년 5월 26일 오후 6시 55분에 저장한 글입니다.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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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마움 속에서 배움을 찾다, 2018년 5월 26일 오후 6시 55분에 저장한 글입니다.

SPSP 2024. 7. 13. 11:24

의미가 없다는게 뭔지 확답을 못 내리겠다.

어젠 내가 어땠는지, 오늘은 어떤 목표로 살아갈지, 아쉬웠었는지 잘했는지 나를 평가해보지 않은지 오래다. 나 자신을 믿지 못한지 오래라 요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.

 내가 해야할 일이 없는게 아니다. 그것도 아주 많다.

언제부터 이랬는지 잘 모르겠다. 그냥 다 도망치고 싶다. 나만 이렇게 가만히 있는거같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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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나는 힘들때마다 주변 사람들한테 고맙다고 한다.

대부분 잘못보냈다고 알려주거나 갑자기 뜬금없는 문자에 당황하기도 한다. 그걸 바란건 아니고,

그냥 내 안부를 물어봐줬으면 했다.

 오늘은 내 전화번호부에 있는 112명에게 보냈다. '고마워!! 오늘 좋은하루보내돼!!', '쌤!! 감사해요! 오늘 좋은하루되세요!' . 내가 문자를 보낼 사람이 있다는것에 위로가됐지만 내 상황을 말해줄사람이 없다는건 나 스스로 쿡 찔렸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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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비교'의 정도를 정할 수 있을까.

 

'비교'할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을 다 알 수 있을까.

 

'비교'를 하면 할 수록 내가 더 비참해지는데 그게 한구석에선 위로아닌 위로가 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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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역사가 '있는' 곳과 '없는' 곳에 대해 요즘 많이 깨달았다.

역사가 깊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거,

깊을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거,

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거,

배울 사람이 많다는거.

 난 그 속에 있는가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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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'분위기를 무시하지 못한다.' 라는말,

'나만 잘하면 되지' 라는 생각으로 2년 3개월 지냈다. 아니, 지내고있다. 그 신념이 깨진지 2년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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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'용의 꼬리가 될것인가, 뱀의 머리가 될것인가'

사람들은 '머리'라는 것에만 의미를 두기에 난 후자를 택하여 고등학교에 진학했다.

 

아니다.

 

'용의 꼬리'라는 위치에서 '몸통'과 '머리'가 있다는거에 큰 감사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.

배울 점이 있다는거, 물어볼 사람이 있다는거, 나보다 더 노력한 사람들이 많다는거.

우린 배우면서 자란다. 막상 '머리'가 되면 기만해진다. 난 다른 사람보다 나은거 같다. 다른사람이 불쌍해보이고 다른사람을 깔보게된다.

 

'꼬리가 되어라. 그 속에서 배움을 얻어라.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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