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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P'S SPARKING
내가 죽었다 본문
내가 죽었다.
왜 죽었는지는 모른다. 한 하루가 지난 것 같다. 우리 가족과 친가 친척들이 친할머니 집에 모여있다. 서럽게 우는 이는 없었다. 그리고 나는 작은 방에 있다. 거기엔 외삼촌과 말티즈 같이 생긴 흰 강아지가 있었다. 난 창문 옆 모서리 쪽 공중에 붙어 있는데 자꾸 이 강아지가 내가 서있는 쪽을 향해 서있고, 내 발을 물으려 하고, 왈왈 짖어댄다. 외삼촌은 "왜 갑자기 그래, 거기 뭐 있어?"라고 한다. 나는 순간 내가 보이나 싶었다. 그리고 닫혀있는 방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. 그때 외삼촌이 갑자기 방 안이 답답했는지 방 문을 살짝 열려했고 그 순간 재빠르게 그 좁은 문 틈 사이로 나갔다. 내 몸이 그 좁은 문 틈 사이로 나간다고? 내 몸이 어떤 물건에 상관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. 그리고는 지나가는 친척을 앞에 두고 정면 돌파해봤다. 맞다. 난 공중 부양도 할 수 있고, 어디로든 날아다닐 수 있고, 물건이든 사람이든 통과할 수 있다. 집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밖으로 나왔다. 물론 닫혀 창문을 통과해서. 나와보니 친할머니 집은 하얀색 빌딩의 2층 건물이었다.
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문득 궁금해졌다. 내가 왜 죽었는지. 이때, 왼쪽에 있던 스마트워치에 알람이 들어왔다. '티켓 시간 선택'.. 이게 뭐지?
그 스마트워치 작은 스크린으로 보기 참 힘들었다. 시간은 정말 촉박했다. 현재가 5시 37분인데, 티켓은 15분 후, 20분 후였다. 도착지는 이 땅의 장소는 아닌 걸로 보였다. 그리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돌아다니다 다시 나갔던 2층 창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, 무언가 날 막았다. 이상하게도 창문을 통과할 수 없었다. 왜 이러지, 여기저기 창문을 바라보던 그때 정잡을 입고 멀끔하게 생긴 노랑머리 젊은 사람이 나에게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. "들어가시게요? 이제 곧 가셔야죠.". "스마트워치에 이 티켓 알람이 왔는데, 너무 작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." 내가 말했다. 그 남자는 내 옆으로 와서 내 스마트워치를 살펴보고선 말했다.. "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.".. (그 티켓엔 비행기 아이콘이 있었고, 가는 동안 금액별 돗자리, 침낭, 침대 등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었다. 아마 비행기로 가고 가는 동안 어떻게 잠을 잘 건 지 구매하는 건가?). 그 사람은 뭔가 축은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걸 보니 그쪽 세계의 직원 같았다. 음.. 멋있었다.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. 티켓을 사고 가기 전에 부모님을 뵈고 가고 싶었다. 그래서 물어봤다. 그 남자에게. "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가고 싶어요.". 그 남자가 이야기했다. "대신 절대 그 사람들이 너의 눈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안 돼.". 난 궁금했다. 이게 무슨 말이지? "네? 왜요?". 그러자 그 남자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우물쭈물하며 그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. 그리고 난 물었다. "그런데, 그쪽처럼 그쪽 세계 직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?". 답변을 들으려던 찰나,
잠에서 깼다.
깨보니 되게 알 수 없는 이 기분. 약간 찝찝하고 몽롱했다.